2009년 06월 14일
블로그는 나에게 있어서 어떤 것?
안녕하세요? FUYU입니다.
블로그를 개장한 이래 여러가지 일이 있었고, 싸이월드로 넘어간 후로도 여러가지 일이 있었습니다.
싸이월드로 넘어간건 대학교 인맥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였고, 아무래도 그 쪽에 시간을 투자하다
보니 블로그에 소홀해졌죠. 그 후로 "블로그 하던 때가 좋았는데.." 라는 생각을 쭈욱 해오다가,
오늘 이런 글을 써보게 되네요. 블로그는 저에게 있어서 어떤 의미일까요?
2004년 9월 19일, "겨울이의 얼음집"을 개설했습니다.
타국에서 사느라 하루에 한국말을 100마디 할까말까 하던 저는 블로그를 하면서 한글을 배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실제로 몇 년전 글을 들춰보면 맞춤법도 많이 틀리고, (여전히 글재주는 없지만) 정말 이게 글인가 싶을 정도의 글도 많죠. 몇 년간 몇 천개의 글들을 보면서, "아, 이 글자는 이렇게 쓰는거고, 이렇게 쓰면 좀 더 공감가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적어도 세종대왕님 용안에 먹칠 하지 않을 정도로는 쓸 수 있게 된 것이죠. (예전 글들 생각하면 정말 아찔해요) 제 수능 언어영역 점수를 높여준 건 1년간의 공부가 아니라 몇 년간의 블로깅이였습니다. 하하.
귀국 후에는 3년간을 사정상 소위 히키코모리처럼 지낸 탓에 바깥 세상과의 소통이 필요했습니다. 이글루스를 하면서 여러 다양한 직종, 취미를 가지고 계신 분들을 접하면서 "세상엔 정말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전문적인 정보 제공이나 토론 목적의 글을 보는 것도 좋았지만, 여러곳을 둘러보며 "와, 이 분 그림 정말 잘 그리신다" "이 분은 이런 노래를 좋아하시는구나" "이런 곳도 있구나~ 나도 가봐야지" 같은 생각을 하며 마우스를 놀려대던 때가 참 즐거웠어요. 그러다가 마음 맞는 분을 알게되면 MSN으로 관계를 발전시켜 공통된 취미 등에 대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담소를 나누고는 했지요. 실제로 이글루스 전성기 때에는 비단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이런 식으로 새로운 사람을 알게되고, 만나고, 모이고. 이런 경우가 참 많았더랬죠.
그리고, 이글루스는 제가 사람의 따스함을 더욱 느낄 수 있게 해 주었던 곳입니다. 기쁠 때는 진심으로 같이 기뻐해주시고, 슬플 때에도 역시 같이 슬퍼해주시고, 힘들 때에는 진심으로 위로해주시던 분들. 비록 얼굴 vs 얼굴(응?)이 아닌 화면을 통해 문자로 주고받은 말들이지만, 그런 조건을 뛰어넘어서 따스한 정을 느낄 수 있었어요. 실제로 그렇게 서로의 정이 쌓여서 만나고, 시간을 보내고 하던 것도 참 즐거운 추억이였지요.
이런 생각을 하게된 건 역시 대학 인간관계에 대한 회의감 때문일까요. 대학에서 학점이네 취직이네 해서 자신에게 신경을 써야할 게 많다는 걸 알기에 사람 사귐에 있어서 이용가치를 생각하는 사람들을 맹비난하거나 하고 싶진 않습니다만, 그래도 그런 드라이한 인간관계 + 술자리 속에서 지내는 일이 많다보니, 그런 사람들을 보면 미간이 찌푸려지는건 어쩔 수 없나봐요. 냉정히 말해서 분명 사람을 만난다는 목적에는 유희나 목적이라는 것도 분명 포함된다고 생각합니다만, 사람을 단지 유희나 이용의 목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싫어요. 배꼽이 배보다 커서야..
그렇기에, 솔직히 지금은 일어나면 느긋하게 컴퓨터를 켜고, 밸리로 들어와서 이런 저런 재미있는 글을 구경하고, 짬 나면 MSN에 들어가서 이야기를 나누던 그 때가 그립네요. 근데, 그립다고 해서 다시 돌아왔지만, 같이 블로그를 하시던 이웃 분들의 80% 이상이 블로그를 접으셨네요. 허허. 이것도 하나의 흐름이려나요.
뭐 어찌되었든, 블로그 중에서도 특히 이글루스가 하나의 문화 내지는 트렌드를 만들어 냈던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다만, 여러가지 의미로 예전과 다르게 뭔가 그 유니크함을 잃어버린 듯한 이글루스와, 떠난 이웃 분들의 텅 빈 블로그 (제 것도 사실 마찬가지이지만 말입니다) 를 보면 가슴 한 구석이 아려오는게 사실이예요.
뭐... 그런 생각을 해보는 밤입니다.
블로그. :D
덧- 시험때문에 수정 없이 슈슝 써서 그런지 뭔가 표현하고 싶은 걸 잘 표현하지 못한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음.. 뭘까요;;
블로그를 개장한 이래 여러가지 일이 있었고, 싸이월드로 넘어간 후로도 여러가지 일이 있었습니다.
싸이월드로 넘어간건 대학교 인맥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였고, 아무래도 그 쪽에 시간을 투자하다
보니 블로그에 소홀해졌죠. 그 후로 "블로그 하던 때가 좋았는데.." 라는 생각을 쭈욱 해오다가,
오늘 이런 글을 써보게 되네요. 블로그는 저에게 있어서 어떤 의미일까요?
2004년 9월 19일, "겨울이의 얼음집"을 개설했습니다.
타국에서 사느라 하루에 한국말을 100마디 할까말까 하던 저는 블로그를 하면서 한글을 배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실제로 몇 년전 글을 들춰보면 맞춤법도 많이 틀리고, (여전히 글재주는 없지만) 정말 이게 글인가 싶을 정도의 글도 많죠. 몇 년간 몇 천개의 글들을 보면서, "아, 이 글자는 이렇게 쓰는거고, 이렇게 쓰면 좀 더 공감가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적어도 세종대왕님 용안에 먹칠 하지 않을 정도로는 쓸 수 있게 된 것이죠. (예전 글들 생각하면 정말 아찔해요) 제 수능 언어영역 점수를 높여준 건 1년간의 공부가 아니라 몇 년간의 블로깅이였습니다. 하하.
귀국 후에는 3년간을 사정상 소위 히키코모리처럼 지낸 탓에 바깥 세상과의 소통이 필요했습니다. 이글루스를 하면서 여러 다양한 직종, 취미를 가지고 계신 분들을 접하면서 "세상엔 정말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전문적인 정보 제공이나 토론 목적의 글을 보는 것도 좋았지만, 여러곳을 둘러보며 "와, 이 분 그림 정말 잘 그리신다" "이 분은 이런 노래를 좋아하시는구나" "이런 곳도 있구나~ 나도 가봐야지" 같은 생각을 하며 마우스를 놀려대던 때가 참 즐거웠어요. 그러다가 마음 맞는 분을 알게되면 MSN으로 관계를 발전시켜 공통된 취미 등에 대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담소를 나누고는 했지요. 실제로 이글루스 전성기 때에는 비단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이런 식으로 새로운 사람을 알게되고, 만나고, 모이고. 이런 경우가 참 많았더랬죠.
그리고, 이글루스는 제가 사람의 따스함을 더욱 느낄 수 있게 해 주었던 곳입니다. 기쁠 때는 진심으로 같이 기뻐해주시고, 슬플 때에도 역시 같이 슬퍼해주시고, 힘들 때에는 진심으로 위로해주시던 분들. 비록 얼굴 vs 얼굴(응?)이 아닌 화면을 통해 문자로 주고받은 말들이지만, 그런 조건을 뛰어넘어서 따스한 정을 느낄 수 있었어요. 실제로 그렇게 서로의 정이 쌓여서 만나고, 시간을 보내고 하던 것도 참 즐거운 추억이였지요.
이런 생각을 하게된 건 역시 대학 인간관계에 대한 회의감 때문일까요. 대학에서 학점이네 취직이네 해서 자신에게 신경을 써야할 게 많다는 걸 알기에 사람 사귐에 있어서 이용가치를 생각하는 사람들을 맹비난하거나 하고 싶진 않습니다만, 그래도 그런 드라이한 인간관계 + 술자리 속에서 지내는 일이 많다보니, 그런 사람들을 보면 미간이 찌푸려지는건 어쩔 수 없나봐요. 냉정히 말해서 분명 사람을 만난다는 목적에는 유희나 목적이라는 것도 분명 포함된다고 생각합니다만, 사람을 단지 유희나 이용의 목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싫어요. 배꼽이 배보다 커서야..
그렇기에, 솔직히 지금은 일어나면 느긋하게 컴퓨터를 켜고, 밸리로 들어와서 이런 저런 재미있는 글을 구경하고, 짬 나면 MSN에 들어가서 이야기를 나누던 그 때가 그립네요. 근데, 그립다고 해서 다시 돌아왔지만, 같이 블로그를 하시던 이웃 분들의 80% 이상이 블로그를 접으셨네요. 허허. 이것도 하나의 흐름이려나요.
뭐 어찌되었든, 블로그 중에서도 특히 이글루스가 하나의 문화 내지는 트렌드를 만들어 냈던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다만, 여러가지 의미로 예전과 다르게 뭔가 그 유니크함을 잃어버린 듯한 이글루스와, 떠난 이웃 분들의 텅 빈 블로그 (제 것도 사실 마찬가지이지만 말입니다) 를 보면 가슴 한 구석이 아려오는게 사실이예요.
뭐... 그런 생각을 해보는 밤입니다.
블로그. :D
덧- 시험때문에 수정 없이 슈슝 써서 그런지 뭔가 표현하고 싶은 걸 잘 표현하지 못한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음.. 뭘까요;;
# by | 2009/06/14 21:17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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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조금 타국생활을 해봐서 약간이나마 이해가 됩니다. 화이팅! :D
이중인격이 필요하던...(응???)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인간관계에는 저마다 고충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쨌뜬, 참 오묘한 것 같습니다. 알아가면 알아갈 수록 말이지요. 으허허..